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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75가지 감정 표현법: 감정이 살아있는 캐릭터 만들기

  • 저자안젤라 애커만, 베카 푸글리시 저 / 서준환 역
  • 관련분야문학, 비평, 창작, 이론
  • 발행일2014-08-27
  • 정가15,000원
  • 페이지336 페이지
  • ISBN979-11-85578-04-0
  • 책소개
  • 저자소개
  • 목차
  • 출판사 서평
인간의 대표적인 75가지 감정에 대한 꼼꼼한 해부

하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수많은 묘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정 표현 사전이다.

만약 주인공이 안심하는 대목을 묘사해야 한다면 그 얼굴은, 손은, 목소리는, 행동은, 몸가짐은 어떠할지 마치 지도를 펼치듯 설명한다. 만화가들이 구체 관절 인형을 앞에 두고 포즈를 그려내듯이 하나의 감정 묘사에 대해 적합한 표현들이 들어있으며 여기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낼 수 있다. 안도하거나 안심한다면 손으로 입을 가릴 수 있다. 그리고 몸을 들썩이며 웃는다. 그런 다음 벽이나 사람에게 기댈 수 있는데 이때 주인공의 심리 속에는 차분히 안도감에 젖어들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75가지 감정을 설명하고 분석하면서 실제 작품에 쓰일 수 있도록 펼쳐 놓았지만 각 감정에 따른 반응들의 조합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각 감정을 작품에 맞게 풀어놓고 채색하는 것은 온전히 작가의 자유이다. 수많은 감정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안젤라 애커만(Angela Ackerman)


어린이책 작가협회(The Society of Children's Book Writers and Illustrators, SCBWI) 회원이며 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어두운 이면 세계에 관하여 다루는 작가이다침대 밑에 괴물이 서식한다고 믿는 동화적 상상력의 소유자로최선을 다하여 나눔과 기부의 선행에 헌신하고 있다현재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캐나다 록키 산맥에 인접한 앨버타의 캘거리에 살고 있다.

 

베카 푸글리시(Becca Puglisi)


청소년 판타지와 역사소설의 작가이자 잡지 기고가이며 어린이책 작가협회(SCBWI)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현재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햇살 밝은 플로리다 남부에 살고 있다.

 

안젤라 애커만과 베카 푸글리시는 자신들의 블로그 로 온라인 참고자료상을 수상했다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여러 분야의 유의어 사전들을 공유함으로써 자신들의 작업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역자소개


서준환


2001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으며작가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소설집 너는 달의 기억파란 비닐인형 외계인고독 역시 착각일 것이다장편소설 골드베르크 변주곡로베스 피에르의 죽음공동희곡집 숭어 마스크 레플리카』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알렉스주말 소설가능숙한 솜씨무작정 소설쓰기윤곽잡고 소설쓰기!가 있다.

작품과 감정 묘사
묘사의 기술
감정 묘사 사전 사용법

인간의 75가지 감정 표현법

01 갈등하다/대립하다
02 걱정하다/불안해하다
03 격분하다/대로하다
04 경계하다/신중하다
05 경멸하다/무시하다
06 경악하다/놀라다
07 경외하다/숭배하다
08 고뇌하다/비통하다
09 고마워하다/비통하다
10 공포스럽다/두렵다
11 공황 상태/소름 끼치다
12 교감하다/연민을 느끼다
13 기대하다/희망을 품다
14 깜짝 놀라다/놀랍다
15 내키지 않는다/주저하다
16 당황하다/쑥스러워하다
17 두려워하다/꺼리다
18 만족하다/흡족하다
19 멸시하다/경멸하다
20 무관심하다/심드렁하다
21 반신반의하다/확신이 없다
22 방어하다/대비하다
23 부끄럽다/창피하다
24 부러워하다/시기하다
25 부정하다/거부하다
26 분노하다/화나다
27 불신하다/의심하다
28 불안하다/염려하다
29 사랑에 빠지다/정감을 느끼다
30 상처받다/고통받다
31 슬퍼하다/비애에 빠지다
32 신경과민/초조하다
33 실망하다/낙담하다
34 안도하다/안심하다
35 압도당하다/짓눌리다
36 역정 내다/짜증 내다
37 열의에 차다/자신감을 보이다
38 외롭다/쓸쓸하다
39 욕망하다/갈구하다
40 우울하다/침울하다
41 울분을 느끼다/분개하다
42 유감스럽다/애석하다
43 의기소침하다/우울하다
44 의기양양하다/신이 난다
45 의심하다/자신이 없다
46 의혹을 품다/수상하게 여기다
47 자만하다/우쭐하다
48 자부심을 느끼다/고양되다
49 자신감을 보이다/신뢰하다
50 자신이 없다/불안정하다
51 자포자기/절박하다
52 재미있다/유쾌하다
53 조급하다/안달 나다
54 좌불안석/걱정스럽다
55 좌절하다/방해받다
56 죄책감에 빠지다/자책하다
57 증오하다/저주하다
58 질투하다/시기하다
59 짜증 나다/골치 아프다
60 창피하다/면목 없다
61 체념하다/포기하다
62 투지를 보이다/의지를 보이다
63 패배하다/좌절하다
64 편집증/피해망상
65 평안하다/안정을 찾다
66 행복하다/즐겁다
67 향수를 느끼다/아련하다
68 혐오하다/역겨워하다
69 호기심을 가지다/관심을 보이다
70 혼란스럽다/뒤죽박죽이다
71 회의적이다/의심을 품다
72 회한에 빠지다/자책하다
73 흔들린다/불안하다
74 흥분하다/신이 나다
75 희망을 품다/낙관하다

감사의 말
읽어두면 좋을 책들
색인
상투적이고 메마른 설명을 뛰어넘어 캐릭터의 감정 표현하기

'설명'으로 작품의 정서를 전달할 수는 없다. 독자에게 어떤 감정을 전하고 싶으면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여러분이 ‘분노’의 감정을 묘사한다면 독자들도 주인공의 분노에 공감해야 한다.

아래의 두 예문을 보자

1. 입을 떼는 순간 김 부장의 눈은 슬퍼졌다.
"미안해요, 은숙 씨.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제 당신이 필요치 않다는군요."
순간 은숙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울분에 복받쳤다.

2. 은숙은 의자 끝에 살짝 걸치고 앉아 박스에서 막 꺼낸 연필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그러고는 김 부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직장에서 그와 함께 보낸 시간만도 자그마치 16년이었다. 몸이 천근만근일 때도 아이들이 앓아누웠을 때도 그녀는 땀내에 찌든 만원 버스를 타고 꾸역꾸역 출근했다. 김 부장은 그녀의 눈을 자꾸 피하는 눈치였다. 그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뒤적거리거나 탁상 달력 같은 것들을 쓸데없이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은숙은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그를 다독일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지갑 안쪽이 반듯해지도록 자꾸만 매만졌다. 지갑 안엔 아이들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은숙은 사진에 조그마한 주름이라도 생기는 게 싫었다.
김 부장은 여러 번 자신의 목청을 가다듬었다.

"은숙 씨...... 아니 정 팀장...... 아무래도 회사를...... 그만둘 때가 온 것 같아요."
은숙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의자가 뒤로 튕겨 나가더니 쾅 하고 벽에 부딪혔다.

2번 예문에서 독자들은 주인공인 은숙의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 꼿꼿이 편 허리와 지갑을 매만지는 손, 그리고 의자가 부딪치는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마치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들이 느끼는 바로 이러한 감정의 여러 반응들을 설명하고 감정을 입체감 있게 묘사할 수 있도록 한다.